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거창고등학교

검색열기

학교소개

건학이념

메인페이지 학교소개거창고등학회건학이념건학이념

건학이념

거창고등학교의 정체성

거창고등학교는 학교유형으로 보면, 제도권내에 있는 정규 인문계 일반고등학교이다. 조금 색다른 특징이 있다면, 기독교 학교, 자율학교, 남녀공학, 비평준화지역학교, 기숙학교라는 점이다. 그러나, 교육부에서 정책적으로 추진하여 군 단위마다 적어도 한 학교씩은 농어촌 기숙학교가 있을 뿐 더러, 자율학교라고 해도, 전국에서 신입생을 뽑을 수 있는 자율권 외에는 달리 이렇다고 할 만한 자율권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거창고등학교를 대안교육기관으로 오해하고 있을 정도인데, 그 까닭은 무엇일까? 아마, 그 이유는 교육의 출발점이 되는 교육이념의 특수성에서 찾아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거창고등학교의 교육은 처음부터 끝까지 고 전영창 교장 선생님의 교육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다. 고 전영창 교장선생님의 교육이 출발점이었고, 현재도 그 길을 가고 있으며, 종착역인 고 전영창 교장 선생님의 교육완성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다. 그렇기에, 거창고등학교 교육프로그램에는 ‘기독교신앙을 바탕으로 한 민주시민양성’ 이라는 그 분의 교육철학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 분의 인생 사는 법, 교육에 바친 헌신, 제자사랑은 많은 제자들과 선생님들의 인생관, 세계관, 종교관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진한 감동의 교육 그 자체였다. 그 분의 설교와 훈화의 알맹이인 ‘직업선택의 십계’의 행간의 의미를 생각해보면, 전영창식 교육에 대한 이해에 어느 정도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거창고등학교는 어느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다. 법적으로는 재단이사장이 있고 이사들이 있지만, 학교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뿐만 아니라, 그 어느 누구도 소유권을 주장하려 들지도 않는다. 주인임을 주장하는 자연인이 없다는 것은 곧 학생을 주인으로 섬기는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거창고등학교는 거창고등학교를 졸업한 졸업생들과 재학 중인 재학생들의 공동소유물, 우리 모두의 것이기에, 졸업생, 재학생, 前·現 교직원 모두를 통칭하는 ‘거고식구’라는 용어까지 통용된다. 그런 공감대 아래서 거창고등학교 교육은 재단의 간섭이 배제된 독립적인 의사결정체인 교무회의에서 거의 모든 정책결정이 이루어진다.

거창고등학교의 인재상

거창고등학교가 길러내고자 하는 인간상은 어떻게 정의될 수 있을까? 우선, 대전제는 ‘교육을 바탕으로 한 기독교정신’이 아니라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한 교육’이라는 점이다. 분명, 기독교정신이 아니라 교육에 방점이 찍혀 있으며,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한 교육을 통해서 길러내고 싶은 인간상은 ‘거고인’이라는, 겉으로 보기에는 다소 추상적인 보통명사화 되어 있다. ‘거고인’이라는 단어가 갖는 상징성에 대해서는 거고식구들 사이에 일정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지만, 그것의 함축성에 대해서는 칼로 두부 자르듯 명확한 선을 그어 의미론적 범주화가 매우 어려우며, 설령, 그런 시도를 한다 해도 거고식구 모두의 공감을 얻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가령, ‘타인의 고통에 동참하는, 불의에 눈감지 않는, 개인의 이익보다는 집단이나 국가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사람이 거고인’이라고 말하는 것은 참 명제이긴 하지만 참 정의는 아닌 셈이다. 거창고등학회 전성은 이사는 이와 관련하여, “학교교육의 목적은 유명대학이나 대기업 취업이 아닌 '평화'여야 한다. 그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국가의 필요에 의해 뽑는 '인재양성학교'가 아니라, '인격교육'의 장(場)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기독교신앙을 바탕으로 한 민주시민

결론적으로,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이라는 수식어구가 바로 거고인을 묘사하기에 이보다 더 적절한 표현은 없다. 한마디로, 거창고등학교의 특색교육은 바로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민주시민’을 양성하기 위한 수단이다. ‘기독교정신’과 ‘민주시민’이라는 표현이 함축하고 있는 모든 것을 아우르는 가치관, 세계관, 인간관, 종교관을 가진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정규교과 시간에 경험해 볼 수 없는 탈교과적 자극과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마련된 거창고등학교의 특색교육프로그램들은 수십년의 전통을 이어오는 것도 있고, 시대상황에 맞게 변형되기도 하고 새로 도입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특색교육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삶에 끼친 영향에 대한 몇몇 체계적 학위논문이 있다는 사실은 차치하더라도, 대부분의 거창고등학교 졸업생들에게 거창고등학교란, 다시 돌아가고 싶은 곳, 그리운 곳, 선생님들이 보고 싶은 곳, 친구들과 함께 했던 순간들이 삶을 소중하게 여기며 하루를 감사하게 살아갈 수 있는 자양분을 제공해 주었던 곳, 평생 간직하고 싶은 가치들을 몸과 가슴으로 느끼며 어느새 인생의 일부분이 되어 버렸던 곳으로 기억되고 있는 것은 이런 특색교육프로그램의 역할도 결코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