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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고등학교에는 다른 학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자매 제도’가 있다. 입학식이 끝나고 새 학기가 시작된 뒤 며칠 지나지 않아 1,2,3학년 여학생 모두 강당에 모이는 시간을 갖게 된다. 다같이 모인 강당에서 1년 동안 함께할 자매를 뽑는 '자매 뽑기'가 시작된다. 자매는 제비뽑기를 통해 무작위로 뽑게 되고, 학년별로 인원수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1,2,3학년 학년별로 한 명씩, 자매가 맺어진다. 자매가 맺어지기 전까지는 아무 관계도 없었던 보통의 선후배 사이에서 ‘자매’라는 관계로 발전하면서 학년 간 소통의 통로가 형성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거창고등학교 신문동아리 '학보사'에서는 올해 거창고등학교에 입학하여 ‘자매제도’를 처음 경험하게 된 1학년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랫글은 인터뷰 결과 학생들의 대답이다.

“중학교 때도 그랬고, 학교라는 공간에서 선, 후배와 친해질 기회가 흔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거고(거창고)에는 특별히 자매제도가 있어서 선배들과 친해질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자매 언니는 집을 떠나 낯선 기숙사 생활을 처음 하게 된 저에게 부모님 대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자 친언니 같은 존재에요.”

“처음 시작하는 고등학교 생활에 적응하는데 있어서 자매 언니는 정말 큰 힘이 돼요. 고등학교 생활을 몇 년 일찍 경험한 선배로서 아낌없는 조언과 많은 도움을 주세요.”

“학교생활에 대한 어려움이나 친구 사이 갈등이 생겼을 때 언제든지 의지할 수 있고,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가까이 있어서 항상 위로가 되고 힘이 돼요.”

“자매 언니를 통해 몰랐던 선배들을 만나게 되면서 사람 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배울 기회가 생기는 것 같아요.”

끝으로 학생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했다.

“저도 내년에 자매가 생기면, 지금 자매 언니가 저에게 해준 것처럼 도움이 필요할 때 옆에서 도와주고 언제든지 고민도 들어줄 수 있는 친언니 같은 자매 언니가 되고 싶어요.”

인터뷰를 통해 '자매 제도'라는 전통이 지금까지 잘 이어져 오고 있는 이유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1학년 학생들의 인터뷰에서 볼 수 있듯 2,3학년 학생들은 1년 또는 2년 동안 자매 언니에게 받은 만큼 자매들에게 더 잘해주려는 마음이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는 것. 이는 곧 거창고의 정신 중 하나인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해 나보다 남을 위하여 마음을 먼저 열고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또 언제든지 자신이 버팀목이 되어주는 자세를 배운다는 것. 지금까지 자매 제도가 거창고의 건전한 제도로 남아있는 이유라 할 수 있다. 거창고등학교 남학생 같은 경우 '캐직 제도(캐비닛을 이어받는 후배를 돌봐주는 제도)'가 존재하는데 이는 자매 제도와 매우 흡사하며 '형제 제도'라 봐도 무방하다.